컴퓨터 영역이 너무 어려워 지고 있다.
컴퓨터 영역이 너무 어려워 지고 있다. 어찌보면 그런 수순으로 가고 있는게 당연한건지도 모르겠다. 과거에 등안시 했던 것들, 대표적으로 알고리즘 같은 것들을 요즘에는 중요하게 여기는 걸 보면 말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알고리즘은 중요하다. 하지만 유독 그것이 부각되고 나머지는 좀 덜한 중요도를 갖는것처럼 왜곡되고 있는게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에 개인의 역량이란게 무엇으로 평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코딩 알고리즘 문제가 기본이 되다보니 책방에 가서 보면 알고리즘 관련 서적들이 아주 많다.
거의 15년정도를 컴퓨터 분야에 있다보니, 요즘들어 그런 생각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코딩으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상황인식’ 그리고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은데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보면 알고리즘은 잘 아는데 나머지는 모두 부족함으로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어떤 사람이 경력을 봤을때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먼저한다.
- 문서 작성은 잘하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작성하나?
- 협업을 할때에 주로 어떤걸로 하나? 메신저? E-메일?
- Java 를 쓴다고 하는데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 뭔가?
- 디자인 패턴을 잘 사용하나?
- 코드 재사용성 고려에는 어떤게 있나?
- 뭔가 관심을 넓히려고 하는가?
나는 문서 작성을 중요시 한다. 어느 회사에 잠깐 있었을때에 어떤 개발자는 ‘소스코드에 다 있다’ 라고 말했던게 기억난다. Jira 와 소스코드를 보라는 말만 되풀이했던 곳이 였다.
정작 소스코드를 보고 있자면 커다란 배치 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 들곤 한다. 하나의 메소드에서 여러가지 조건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if 문이 수십게 있었던 기억들… 클래스 하나에 조건마다 메소드를 작성하다보니 1000 라인이 넘었던 클래스…..
알고리즘으로 뭘썻네 하기전에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라도 먼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요새는 더 크게 다가온다.
알고리즘은 대략 이런게 있다정도의 내용을 인지하고 있고 상황에 맞게 활용할수 있도록 떠올리는 정도면 그만이다. 현업에서 알고리즘을 온전히 내 머리속에서 생각해서 구현해보적은 별로 없었던게 이유이기도 했지만, 혼자 일하고 있다면 알고리즘만 생각하겠지만, 협업을 하는 경우에는 알고리즘 만큼이나 중요한 여러가지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들에서는 독창적인 알고리즘이 중요하다. OS를 제작한다던가, Office 와 같은 것들… 거대하기도 하지만 내부적인 기능들이 정교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것들은 알고리즘을 속속들이 알고 응용하고 독창적으로 개발하기도 해야한다. 하지만 지금 경력을 뒤돌아볼때에 그러한 정교한 것들을 만들어보긴 했지만 깊이가 있는 것들을 작성해본적은 거의 없다. 웹, 서버개발들을 했었지만 사실 주어진 알고리즘 라이브러리를 잘 활용해도 왠만한 안전한 프로그램은 나온다)
어떤 일을 하던간에 많은 고민을 하면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자바 프로그래밍을 할 경우에 java 8 로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더라도 미래에는 바꿀 수밖에 없는 운명일 거다. 그렇다면 호환성을 고려해 제작해야하는건 개발자라면 당연한 역량인데도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
지금은 모로가던 서울로 가기만 하자라는 식의 사고방식의 개발자들이 너무나 많아 보인다. 그런 사고방식을 하면서 결국에는 남탓, 환경탓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보인다.